
둥지 곁의 기다림
봄날 수아는 농장 연못의 둥지를 멀리서 살폈어요. 어미 오리 아래에는 큰 알 하나가 남아 있었어요.
미운 오리 새끼 1부 · 6장면

봄날 수아는 농장 연못의 둥지를 멀리서 살폈어요. 어미 오리 아래에는 큰 알 하나가 남아 있었어요.

마지막 알에서 회색 새끼가 나왔어요. 수아는 작은 새를 향해 다정히 인사했어요.
수아 “태어난 걸 환영해.”

노란 새끼들이 회색 새끼를 피해 한쪽으로 물러섰어요. 수아는 모두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고 회색 새끼 곁에 앉았어요.
수아 “모습이 달라도 우리 모두 친구야.”
수아 “여기서 나랑 잠깐 쉬자.”

수아는 얕은 물그릇을 연못가에 놓았어요. 어미 오리와 회색 새끼는 나란히 물을 마셨어요.

다른 새끼들이 떠난 뒤 회색 새끼가 혼자 남았어요. 수아는 그늘에 앉아 곁을 지켰어요.

다른 새끼들 사이에서 외로웠던 회색 새끼는 어느 날 갈대 길로 떠났어요. 수아는 붙잡지 않고 길을 비켜 주며 언제든 다시 만나자고 속삭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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