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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지도, 이어진 길

김정호 5부 · 6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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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 잔

저는 뜨거운 차를 조심스럽게 두 손에 받쳐 들었어요. 김정호가 옆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이웃들이 모인 작은 방에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들어왔어요.

김정호 “얘야, 고마워요. 함께 앉아 보아요.”

26

손끝으로 따라가는 길

저는 김정호가 펼친 지도 위에 손가락을 올렸어요. 산줄기와 강줄기가 만나는 곳을 따라가며 물었어요. 김정호가 곁에서 지도를 짚어주었어요.

김정호 “이 길은 많은 이를 이끌 희망이 될 거예요.”

27

귀 기울인 이야기

저는 바닥에 앉아 붓과 종이를 품에 꼭 안았어요. 마을 사람들이 김정호의 길을 이야기할 때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어요.

김정호 “얘야, 이야기 속 길도 네 길이 될 거예요.”

28

함께 든 목판

저는 무거운 목판 한쪽을 두 손으로 꼭 잡았어요. 김정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제자들과 함께 조심스레 옮겼어요. 기둥에 뉘어 두었어요.

김정호 “조심히 하세요. 너희 손이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이에요.”

29

조용한 목소리

저는 대동여지도 위의 작은 글씨를 하나하나 읽었어요. 김정호가 지도 위에 손을 얹고 눈을 감고 있었어요. 고요한 방에 목소리만 맴돌았어요.

김정호 “네 목소리로 길이 살아나네요.”

30

품에 안은 지도

저는 마른 지도를 가슴에 꼭 끌어안았어요. 김정호가 1866년에 조용히 눈을 감았어요. 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길 위에 섰어요.

이웃 “친구야, 함께 가요. 선생님의 길을 이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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