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터에서 돌아오는 길
장을 다녀오던 하람이와 영감은 산길을 천천히 걸었어요. 해가 기울자 영감은 가까운 산막에서 쉬어 가자고 했어요.
혹부리 영감 1부 · 6장면

장을 다녀오던 하람이와 영감은 산길을 천천히 걸었어요. 해가 기울자 영감은 가까운 산막에서 쉬어 가자고 했어요.

산막에 들어서자 빗방울이 지붕을 두드렸어요. 하람이는 등불을 놓고 영감 곁에 앉았어요.
착한 영감 “비가 잦아들 때까지 함께 쉬자꾸나.”

영감은 조용한 산막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하람이도 무릎을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었어요.
하람이 “박자는 제가 맞출게요.”

노랫소리를 듣고 문밖에 도깨비 둘이 찾아왔어요. 하람이는 놀랐지만 영감 곁에 꼭 붙어 앉았어요.
도깨비들 “이 흥겨운 노래는 누가 부르는 거요?”

영감이 노래를 이어 가자 도깨비들도 어깨를 들썩였어요. 하람이는 모두가 맞출 수 있게 천천히 박자를 쳤어요.

도깨비들은 노래가 어디서 나오는지 물었어요. 영감은 장난스럽게 혹을 가리키며 노래주머니라고 말했어요.
착한 영감 “이 주머니에 노래가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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